600년 된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전주 ‘한옥마을 나무이야기’ 10일부터 시작
40여 그루 고목으로 문화탐방프로그램 마련
전주 한옥마을의 또 다른 볼거리는 유서 깊은 고목.
창건 600년을 맞은 경기전과 400년 역사의 전주향교를 중심으로 수백 년씩 된 다양한 종류의 고목이 즐비하다.
40여 그루의 고목을 둘러보는 문화탐방프로그램 '한옥마을 나무이야기'가 10일부터 4개월간 매주 세 차례씩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화ㆍ목ㆍ토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해 한옥마을 경기전과 은행로의 은행나무, 전주향교, 오목대를 둘러보는 1시간 코스로 짜이며 문화해설사가 배치돼 관광객의 이해를 돕는다.
먼저 경기전에는 600년 역사에 걸맞게 가장 많은 고목이 있다.
정문 한쪽에는 정유재란 이후 경기전을 증축한 기념으로 심었다고 알려진 수령 400여년의 은행나무가 있고 경내에 들어가면 역시 정유재란 직후에 심었다는 회화나무 10여 그루가 있다.
경기전 진전 앞에는 청렴결백한 선비를 상징한다고 해서 서원이나 정자 옆에 주로 심었다는 100여년 된 배롱나무가 있고 정전에서 '전주사고'로 건너가는 길 우측에는 대나무 숲이 있다. 이 대나무 숲은 사극 '용의 눈물'과 '왕과 비' 등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경기전에는 이밖에도 장원급제자의 머리에 꽂던 꽃이라고 해서 일명 어사화 또는 양반화라고도 이름 붙여진 능소화와 누워서 잠을 자는 모양의 매화나무, 수 백 년 된 느티나무 등이 있다.
경기전 인근의 은행나무길에는 '자식 나무'를 거느린 것으로 확인돼 유명세를 탄 600년 가량 된 은행나무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고려 우왕 9년(1383년)에 최담 선생이 낙향하고서 심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무 밑동에서 자라난 7년가량 된 어린 은행나무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극히 사례가 드문 후계목으로 분석됐다.
조선 선조 때인 1603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전주향교에도 400여년 된 은행나무 네 그루가 있다.벌레를 타지 않은 은행나무처럼 유생들도 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의미를 담아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목대 쉼터에는 500년 세월을 한옥마을과 함께하며 당산나무 역할을 한 느티나무가 있다. 주민의 무병과 평온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매년 열리며 사랑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젊은 연인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출처 : 전라북도 인터넷 뉴스 "전북은 지금" http://inews.jb.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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