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 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슴이
맞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 좋 은 글 중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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